한달에 1~2번 하는 충남교향악단알바.
처음에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만으로 시작했지만, 이젠 한달에 한번 있는 문화체험의 시간 같다.
하는 일이라고는 그저 악기 나르고, 셋팅하고, 공연 중 애들 조용히 시키는 일이지만
이 알바를 하고 나서, 오케스트라에 대한 지식, 클래식에 대한 지식을 나도 모르게 얻고 있는 것 같다.
즐거워 이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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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서울창의캠프 슈퍼강좌 '게임' 강의 교재를 정리한 것 입니다.
기획자에게 게임이란?
: 제한 상황에서 최대한 재미있는 것을 발상하여, 유한한 자원과 시간을 이용해 게임을 설계하고, 여러 방법으로 다른 스탭에게 전달하는 것.
게임의 구성요소
: 규칙(Rule), 동기(Motivation), 보상(Reward)
게임이 만들어지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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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날이야.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면서 놓고 가는 것 없는지 재차 확인하고 나왔어. 많은 짐들을 들고 Meter택시를 구해 공항으로 향했어. 자꾸 잠은 왔지만, 막상 가는 길이라 그런지 방콕을 조금이라도 더 눈에 담아두고 싶어 꾹 참았어.
방콕 아침은 굉장히 조용했어. 우리나라와 같이 아침에 러시아워로 차들이 꽉 막히는 것은 없었어.
생각보다 비싼 350B이란 택시 값이 나왔지만, 불평 따위 할 힘도 없었어.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왠지 다들 지쳤고, 힘들었거든. 공항에 도착해 수속절차를 밟고, 가기 전 아쉬워서 태국 전통 국수를 먹었어. 역시나 향이 강하고 맛도 없었지만 마지막에서라도 태국의 기분을 느끼자고 먹고 비행기를 탔어. 왠지 태국을 떠나는 비행기. 비도 오겠다... 기분은 한없이 아래로만 향했어. 음악을 들으면서 비행기가 이륙하는데, 구름 위로 뜨기 전까진 한없이 빗물이 창가를 적셨고 내 기분도 추적추적 거렸어. 구름 위로 올라오자 한없이 밝아졌고, 비도 오진 않았지만, 왠지 기분은 그다지 나아지진 않더라. 역시 여행을 너무 좋아하는 맘에 다시 사회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가기 싫었나 봐.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
<Good Bye Thailand>
그 동안 행복하고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아쉽고 후회되는 점 또한 끝도 없이 많았어.
아니 솔직히 말해서 후회되고 아쉬운 점이 더 컸던 것 같아.
일정으로 따지면, 인천에서 출발해서 푸켓에 도착해 끄라비를 바로 갔다가, 방콕에 올라가는 방향으로 12시간의 버스 시간+@를 절약했을 수도 있겠다 싶었고, 방콕에서도 좀 더 좋은 곳을 여유 있게 볼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 그리고 돈도 더 흥정해서 절약할 수 있었고,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었는데.. 모든 것 하나 하나가 한없는 아쉬움 뿐이었어.
다음엔 절대 후회 따위 하지 않을 여행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며 다음 여행은 언제일까..라며 푸념만 늘어놨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놀이기구>
-태국 가이드북에 대한 평가
.태사랑 Map
최고의 Map. 가져가면 후회는 없을 그런 책.
.태국 가이드북
태사랑 지도를 받으러 태국관광청에 가서 받게 된 책.
내용도 좋고 만족스러우며, 따로 책을 사지 않아도 좋은 장점!
.Hello 태국
태국 가이드북과 함께 하면 정말 좋은 책.
두 책만 있다면 부족할 점이 없어 보인다.
# 3년 전에 작성한 일기 형식의 기행문이라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양해 부탁드리며, 기타 궁금하신점이나 문의하실 것이 있으시면 방명록에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도와드리겠습니다 :)
# http://www.cyworld.com/whitebird86으로 오시면 더 많은 사진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태국 여행 Best Photo (0) | 2010.0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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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3시까지 카오산로드를 돌아다니다 게스트 하우스에 돌아와 현희누나와 가기 전 마지막 수다를 떨고 살짝 잠들었어. 자는 중에, 무의식 중에 멍~ 하게 누어있다가 현희누나에게 인사를 한 것 같은데? 아침에 정신차려 일어나보니 이미 현희누나는 한국을 향해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고 있을 시간이었어. 진규형은 오늘은 푹 쉬겠다고 미리 얘기를 해놓은 터라 나와 금화누나는 슬슬 정신차리고 일어나 깐짜나부리를 향해 출발했어. 아침부터 택시를 타고 터미널에 가서 깐짜나부리 표를 끊었는데, 예상이동시간은 2시간. 지도에서 보기엔 굉장히 가까워 보이고 끄라비까지 가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다 싶었는데, 그냥 멍하니 창문을 바라보며 가서 그런지, 그리고 주변 볼거리가 없어서인지 생각 외로 지루했어. 버스 안에서 이런 저런 군것질 거리로 아침을 때우고 버스에서 내렸는데, 내리자마자 정말 막막했어. Information Center 따윈 신경도 쓰지 않은 듯한 도시. 정말 정보 얻기 힘들겠다 싶을 때 주변에 한국인으로 보이는 2분이 있어서 철판 깔고 막무가내로 이런 저런 생각 없이 그 사람들에게 말을 걸었어. 마침 한국분이었는데, 그분과 만나자마자 5분만에 다른 버스를 타야 했어. 우리는 이런 저런 생각도 할 틈 없이 그분들이 타는 버스를 같이 탔어. 그분들은 깐짜나부리에서 엇그제부터 머물고 있다고 했는데, 숙박비도 시설도 방콕에 비해서 굉장히 싸고, 좋았어.
-듣기만한 깐짜나부리 숙소.
2인 200B 에 정원, 수영장이 있는 이 호화스럽고도 싼 숙소는 도대체 어디인가요! 듣기만 해도 A+ 인 것을?
-'달달달' 소리를 내는 선풍기 8개 달린 버스
깐짜나부리니 터미널에서 폭포까지 40B - 1시간 거리.
의자와 의자 사이 간격이 무척이나 좁아 다리가 긴 사람에게 불편하고(절대 나를 말한거임), 의자자체도 불편해서 잠도 쉽게 자지 못한다. 게다가 선풍기 8개로는 견딜 수 없는 더위.
죽을뻔했다. 라는 말이 정답
<집에 있던 선풍기 붙여놓은 것 같다.>
어쨌든 내 나이또래? 아님 나보다 조금 더 많아 보이는 그분들을 따라 버스에 타고 계속 가다 보니 너무 덥다고 느꼈어. 가뜩이나 덥고 습하면 짜증변덕쟁이로 변하는 나에게 민감하게 다가왔는데, 조금 지나 천장을 보니 선풍기만 8대 정도만 '달달달' 소리를 내면서 돌아가고 있었어. 그냥 막상 보면 정말 웃긴 모습이었고 신기했는데, 시간이 지나자 신기한 것은 둘째치고 나중엔 에어컨 버스의 소중함을 맘껏 느끼게 되더라. 그 덥고도 습한 버스 안에서의 1시간 동안 창가만 멍하니 구경하면서 짜증이 나서 잠을 청했는데, 의자도 너무 불편해서 잠도 안 오고..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나자 우리가 찾던 폭포를 발견했어. (일기에 써놓은 것 같은데 없어서 이름도 기억이 안 나) 주변에 옛 기차와 기찻길, 폭포. 시원하고, 기분 좋았는데, 20분 구경하고나니 더 이상 볼거리 없는 그런 관광명소 같았어.
<운치있긴 했다.>
<사진찍기는 괜찮았던 곳>
반경 500m? 정도의 구경거리. 그냥 신발 벗고 폭포 근처에 가서 발 담그고 더위를 식히다가, 바나나 과자 하나 사먹고 음료수 사먹는 재미. 이정도? 더 이상 볼거리가 없었어. 조금 지나자 나와 금화누나도, 그리고 우리와 함께 이 폭포를 온 한국 분 두 분도 버스정류장에까지 다시 돌아오는데 30분 정도 걸린 것 같아. 이렇게 약간 잘못된듯한 여행지를 오고, 하늘 위에선 햇살이 내 정수리를 쪼아대고, 더위는 내 온 몸을 휘감아 땀을 쪽쪽 밖으로 내보내려 애쓰고, 이리 정말 짜증나서 나는 그냥 한탄만 하고 있었는데, 그 한국 분 두 분은 여유로움이 있었어. 한달 동안의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여행을 온 분들. 마냥 부럽기만 했어. 7박 8일간의 시간에 쫓기며 몸도 힘들게 돌아다니는 우리와 너무 비교가 됐거든.
<100살 거북이가 살고 있다.>
-이름 기억 안 나는 폭포.
100년이나 먹은듯한 할아버지 거북이가 폭포수 아래에 잠수하고 있고, 색다른 맛의 바나나과자. 주변 기찻길과 기차. 이것 말고는 볼 것 없다.
<근처에 사는 아이들이 즐기기 좋은 폭포>
-바나나과자
바나나를 포테이토칩처럼 슬림하게 잘라서 튀겼는지, 말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맛있었다. 하나 시식하고 바로 구입.
우린 다시 1시간의 곤혹스러운 8대선풍기 달린 '달달달 선풍기 버스'를 타고 깐짜나부리를 향했어. 여전히 더워서 짜증은 나고, 의자는 불편해서 잠은 못 자고..
<그래도 길이 꼬불꼬불 하진 않아서 멀미는 나지 않았다.>
1시간 정도 지나자 버스터미널에 도착하기 이전 그 한국 분 2분이 콰이강의 다리가 있는 곳 즈음에서 우리를 안내해줬어. 어느 즈음해서 내리라고 해서 내렸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더 일찍 내려서 가는 게 맞았던 것 같아. 그분들은 우리를 생각해서 알려준거였는데, 그리고 깐짜나부리니 버스 터미널에서 가는 것보단 가까웠지만, 걸어가기엔 무지막지하게 멀고도 먼 거리였어! 그때 빌려주려던 자전거 타고 갈걸 그랬나 봐. 어쨌든 금화누나랑 나랑 1시간 정도 투덜 투덜 거리면서 걸어 콰이강의 다리에 도착했어. 그냥 보기에도 멋지긴 했지만, 이것도 20분 정도 보고 나니 별 볼거리가 없었어. 그냥 역사적인 이미지가 묻어있는 우리나라의 별다를 바 없는 다리 같은 느낌. 왠지 동남아에 와서인지, 우리나라 관광지와 별로 크게 문화적인 차이가 없다 느껴지더라. 콰이강의 다리 근처에서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50B내고 터미널까지 간 오토바이? 정도였던 것 같아.
<솔직히 유명세에 비해 그닥 볼거리는 없었다.>
-콰이강의 다리.
관광지 명소 답게 주변에 상점들도 어느 정도 있다. 하지만, 콰이강의 다리 하나를 보고자 여기까지 오기에는 '왜?'라는 의문점을 날리고 싶다. 정말 철근으로 만든 역사가 깃든 다리 하나. 그리고 다리 위에서 느릿 느릿 지나가는 기차 하나. 이것 말고 볼거리라곤 정말 없다. 역사적인 건 알겠는데, 뭘 보란 거지?
<역사 공부좀 더 하고 올걸 그랬다.>
-이동수단 오토바이.
굉장히 기분 좋게 탄 오토바이
콰이강의 다리에서 깐짜나부리니 터미널까지 50B에 누나와 나 같이 타고 갔는데, 더운 날에도 굉장히 시원하고, 운전을 잘해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한번쯤 타보는 게 좋을 듯 싶다.
우린 깐짜나부리니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바로 방콕 행 버스를 탔어. 금화누나와 그 태국분과의 아이스크림 약속시간이 8시였기 때문에 2시간 정도 타고 가면 금방 도착할거라고 생각하고 6시에 버스에 올랐어. 역시 VIP버스는 달라서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고 있었고 매우 시원하고 의자도 편했어. 게다가 앞자리에 앉은 정말 어린 태국 꼬마아이도 있었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계속 내가 안고 있었어. 디카에도 관심이 많고 잠시동안이지만 친해져 내리려고 하니 꼬마아이가 자꾸 울더라고. 버스터미널에 내리고 나니 9시가 훌쩍 넘어 있었어. 버스 예상 도착시간이 8시정도였는데, 엄청나게 오래 걸리더라. 게다가 방콕이란 곳은 U턴 포인트가 어찌나 없던지 U턴 한번 하러 가는데 20분이 걸리더라.
어쨌든 도착하자마자 비차(?)를 만났어. 약속에 한 시간이나 늦은 상황이라 미안하단 사과를 계속 하고 우린 비차의 차를 타고 다시 카오산로드로 향했어. 부차의 차는 TOYOTA였는데, 승차감도 좋고 정말 좋은 세단 이었어. 역시 태국에서 잘나간다는 사람이라더니 차도 좋고, 집도 잘사는 명품 인생인 것 같아 왠지 부러웠어!
카오산로드에 도착하자 금화누나는 비차와 아이스크림 데이트를 즐기러 갔어. 그때 이제부터 시작이란 생각에! 나는 진규형과 계획한 차이나타운으로의 둘만의 여행을 시작했어.
<방콕은 야경도 멋지다.>
진규형과 내가 가지고 있는 돈 다 합쳐서 1500B. 하루 밤을 즐기기엔 충분하다 생각되는 금액이야. 우리는 택시를 잡고 바로 차이나 타운으로 향했어. Meter로 가는데, 택시기사가 어찌나 바보 같은지 길도 몰라 10B정도는 더 낸 것 같아! 차이나타운엔 택시비를 제외하고 별일 없이 도착했어. 진규형과 나는 소문에서만 듣던 그 유명한 해산물거리를 찾았는데, 내가 너무 늦게 와서일까.. 10시인데 이미 문을 거의 닫은 듯 했어. 그 많은 해산물거리에 남은 장사꾼들은 2~3그룹. 그래서 돈 쓸 작정 하고 꽤 유명하다는 해산물 식당 건물에 들어갔어. 4층이나 되어있고, 중국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 같았어. 요리는 여러 가지 있었는데, 돈도 많지 않고 생각보다 비싼 음식들에 새우튀김, 새우구이, 새우 볶음밥을 시켜 먹었어. 새우구이는 그냥 보통 새우였는데, 우리나라에서 큰 새우라는 대하의 2배정도의 굵기였어. 새우튀김은 말할 것도 없이 맛있고, 그 독특하면서도 달콤새콤한 소스. 어그리고 볶음밥까지. 대충 1000B이 넘게 들어가서 가격은 좀 있는 편이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상대적으로 만족스러웠어. 배불리 먹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밤이 늦어서 볼거리가 없다 판단하고, 1시간 만에 다시 카오산로드로 들어왔어. 이후 나는 마지막 날이라 나름 여러 가지 기대 했는데, 그날 저녁 정말 별 일 없이 다들 잠을 청했어. 이렇게 허무한 밤.. 싫은데..
태국 여행 Best Photo (0) | 2010.0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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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잠들었다 일어나보니 방콕이야.
정확히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새벽이라 이곳이 어딘지 물어볼 사람도 없어. 그저 버스 하차장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모닝사기'를 치겠다고 몰려온 택시기사들뿐. 주변에 많은 택시기사들이 100B에 카오산로드! 50B! 카오산로드! 이러는데 Meter 택시가 있길래 탔더니, 알고 보니 걸어서 5분 거리에 카오산로드가 있었어.
<새벽부터 하늘은 맑았다>
생각해보면 알 수 없는 상황이니 어쩔 수 없다 생각도 들었지만, 5분거리를 45B내고 택시타고온건 억울하더라. 어쨌든, 새벽이라 그런지 여행객의 천국이라 듣던 카오산로드는 굉장히 한적했어. 아침 일찍이라 햇볕이 따스하게 쏟아졌지만 반대로 더럽고, 새벽까지도 술에 취해 빙글빙글 도는 외국인들의 고성방가 정도 밖엔 기억이 나지 않아. 어쨌든 태사랑에서 얻은 카오산로드 지도를 보고 방을 구하러 다녔어.
<여행의 진짜 재미. 일단 찾고 보자>
자리를 떠나기 전에 반갑지 않은 얼굴 Nick과 David를 만났지만, 엮이지 않게 도망가듯 나와 따로 방향을 틀었어. 태사랑에서 얻은 지도를 따라 자세한 안내를 받으며 길도 찾고 게스트 하우스도 찾으며 '역시 태사랑!' 이란 생각도 느꼈지만, 태국의 게스트 하우스 대부분이 12시에 check out이라서 아침 일찍부터 방을 구하기가 쉽진 않았어. 하지만, 지도를 따라온 'Foursons'게스트 하우스에 운 좋게 방이 있었어.
<습해서인지 구름이 많았다>
.Foursons 게스트 하우스
말 그대로 4명의 아들이 게스트 하우스를 만든 곳. 카오산로드를 돌아다녀보니 같은 간판의 게스트 하우스가 종종 보였다. 정말 4개의 게스트 하우스에 4 아들이 운영을 하고 있는 걸까?
가격 : 더블 배드 (에어컨) 800B - 24000원정도 (2인실인데 3인으로 입장되어 +@된 금액)
게스트 하우스에서 먹는 밥이 맛있고 싸다. 주변을 돌아다녀도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맛을 느낄만한 식당이 없을 것 같다.
우린 'Tiger Temple' 에서부터 붙어있던 꼬질꼬질 먼지를 씻고 아침밥으로 오믈렛, 크림스파게티, 볶음밥, 치킨커틀릿과 함께 4가지의 shake 음료를 음미했어.
<최고급 레스토랑 안부러운 맛>
가격대 최고의 맛! 지금 생각해보면 카오산로드의 한국음식점 '동대문'에서 먹을 돈을 이곳에서 투자해서 더 먹는 게 훨씬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배도 채웠겠다, 샤워도 했겠다 1차 목적지인 주말시장으로 향했어. 처음엔 수상보트 체험도 할 겸. 수상보트를 이동수단으로 주말시장을 가려 했는데, 수상보트로 가기엔 교통편이 너무 복잡한 것을 알고 3번 버스를 타고 논스톱으로 주말시장으로 향했어.
<자세히 주말시장으로 가는 법을 알려준 경찰>
태국 버스는 요금을 내는 시스템이 약간 특이했어. 마치 '미니초코칩쿠키통'과 같은 동그랗고 기다란 통을 가지고 다니면서 부차장이 돈을 걷었어.
<독특한 태국 버스. BTS와 너무 비교되었다.>
솔직히 이런 식이면 누구에게 얼마를 받아야 할지 분별하기 쉽지 않을 거라 생각되었는데, 정확하게 돈을 하나 하나 걷어가더라. 별 탈 없이 주말시장 '짜뚜짝 시장' 에 도착! 규모는 대충 감으로 잡으면 동대문(밀리오레, 두타, APM상점을 다 펼쳐놓고, 주변 주요 노점상들 다 펼쳐놓은)의 3~4배정도 같았어.
<방콕에서 가장 즐거웠던 곳>
규모도 규모지만, 어찌나 그 분위기가 좋은지 분위기에 일단 빠져든 것 같아. 파는 것을 다 적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했어. 난 간단한 가방이나 악세서리만 사고는 너무 더워 음료수만 주구장창 먹어댔어.
<달달한 과일들이 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길거리 연주자, 악세서리가 끝도 없이 많다>
어찌나 많이 먹었는지 배도 살살 아플 정도로.... 나중엔 구경은 다 못하고 발도 아프고 더위에 지쳐 BTS를 탔어.
.주말시장
크기도 정말 거대하고, 볼거리는 끝도 없다.
시간적 여유가 많다면 주말에 하루를 다 투자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흥정은 필수! 처음 부르는 가격은 싼 편은 아니니 주의하고 가끔 보다 보면 싼 가격에 좋은 것을 Catching가능!
우리나라 지하철과는 전혀 다르게 생긴 BTS(태국식 지하철)은 플라스틱 동전을 넣고 입장하는 형식이고 지상철은 재활용 가능한 전화카드 같은 카드식이었어.
<나와라 카드>
(그때 당시엔 우리나라는 종이 패스였지만, 같은 카드 방식으로 도입되었습니다.) 만든 지 얼마 안된 느낌의 BTS는 편안함이나 만족감등 여러 가지 평가를 하자면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느낌이었어.
<지상철 Card - 역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다>
<BTS>
깨끗함은 말로 표현을 못할 정도였고. 우린 'Siam Center'에 가서 누나들의 없어진 속옷의 행방으로 실랑이를 벌였지.
<BTS 입장 토큰>
"물건을 구입할 때 영수증과 물건의 갯수를 확인을 잘 해야할것 같다"
하지만, 매장측에서는 우리가 영어로 물어보면 '모르겠다!' 이런 식이라 결국 우리가 포기하고 가는 상황이었어. 하지만 확실히 느낀 건 우리나라 속옷이 굉장히 비싼 편이고 태국에서 구입하는 속옷의 가격은 정말 싸다. 1/3 가격이라니..
우린 'Siam Paragon'까지 들려 쇼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어.
<Siam Paragon 주변은 젊음의 거리인지 많은 행사도 하고 있었다.>
숙소 안은 에어컨으로 시원했지만, 밖은 어찌나 더운지, 잠시만 돌아다녀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였어. 이후에 현희누나는 내일 먼저 출국을 하는 상황이라 PC방에 이런저런 정보를 얻으려 가고, 금화누나는 동대문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과 얘기를 하고, 진규형도 현희누나와 가고.. 다들 뿔뿔이 개인행동을 하고 있는 사이에 용기 내서 나도 밖으로 혼자 나갔어. mp3를 들으면서 카오산 로드의 주변 거리를 혼자 활보하고 다녔는데, 색다른 기분이었던것 같아. 혼잣말로 중얼거려도 누구 하나 신경 쓰지 않고, 싸이코 같이 생 쇼를 해도 전혀 아무렇지 않은 이런 분위기. 나 혼자서 여행을 한다는 것.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되었어. 밤의 카오산거리는 우리나라 신촌 최고의 중심지만 모아놓은 거리에 외국인들이 바글바글한 느낌이었어.
<혼자 다녀도 무섭지 않는 거리 분위기>
다른 곳에서 못 보던 색다른 길거리 음식들이 즐비해 있었는데, 과일 같은 건 기본이고 전갈튀김은 못 봤지만 각종 벌레튀김들도 있었어. 사진을 찍어두고 싶었지만, 다른 관광객들이 하도 찍어서인지 한번 사진 찍으면 10B씩 내라고 경고문까지 붙어있었어.
<하지만.. 찍었다.>
또한 외국인들이 많이 몰려드는 클럽도 갔는데 우리나라 클럽과는 달리 굉장히 건전(?)했어. 그냥 클럽 풍의 음악을 들으며 조용조용하게 술이나 마시고 흥얼거리는 분위기. 우리나라가 잘 놀긴 잘 노는 것 같다. 라고 새삼 느끼게 만들 정도. 그리고 우리나라 신촌 거리에 외국인들이 많은 것 같다고 느끼게 만든 것처럼 정말 우리나라 신촌 거리 마냥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았어. 심지어 길 가다가 부딛쳐서 우리나라말로 '뭐야 이건!' 이라고 외치면 옆에서도 '뭐야 이건!' 이란 말이 나올정도? 동양 여자들이 보이면 80%가 한국 사람이었어. 게다가 나이도 내 또래 정도? 내 또래 여자들이 태국을 매우 선호하는 그런 분위기인가? 라는 것을 느낄 정도로 한국여대생들이 많더라. 이후 크로스로드를 다 돌아다녀봤는데, 지도만 보고서는 크기를 체크할 순 없었지만, 막상 다 돌아다녀보니 정말 조그마하더라. 유명세에 비해서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작은 크기. 실망이야.
-카오산로드
굉장한 유명세에 돌아다녀봤더니 1시간이면 카오산로드 주변볼거리까지 다 볼 수 있었다. 색다른 느낌은 있지만, 이 정도로 유명해 질 그런 좋은 곳인가? 라는 의문점을 남긴 곳. 누군가가 방콕 하루면 볼거리 다 본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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