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Thailand2010. 5. 31. 22:38




어제 스노쿨링으로 죽을 같이 피곤해. 하지만 오늘 아침 코끼리 투어를 하러 가기로 했으니 일찍 일어나야지. 진규형은 태국 출발 전부터 '코끼리 투어 사절' 이란 펫말을 붙여놓아서 함께 하진 못했고, 금화누나, 현희누나와 같이 픽업차량을 타고 갔어. 가는 길은 아오낭과 비슷했는데, 도착한 곳은 생각 보다  숲이 울창하거나 복잡하지 않고, 코끼리가 이동하기 좋은 환경에 자리를 잡고 꾸며놨어.

 

처음엔 동물원에 기분처럼 코끼리를 보고 놀라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는데, 코끼리를 타고 나니 겁을 상실했지. 처음엔 코끼리 위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있다가, 코끼리 트레킹 가이드를 믿고 머리에 직접 타고 투어를 진행했는데 스릴 만점이었어. 떨어질 하면서도 재미있는 그런 느낌! 코끼리를 타고 개울가도 지나가고, 언덕도 쉽게 올라가가는 트레킹은 재미있었지만, 조련사한테 몽둥이로 얻어맞고 귀찮은데 억지로 가는 듯한 코끼리. 왠지 불쌍했어. 코끼리 피부가 두꺼워서 아프지 않다고는 했지만 말야.


<코끼리 투어>

30 코스를 마치고 우리는 코끼리 먹이 주는 체험을 시작했어. 털이 복실 복실 코끼리 코가 손에 있는 야채, 과일을 순식간에 뺏어가는데, 솔직히 엄청나게 무섭더라.



<코끼리와 교감신호>



<어느 책의 표지 같다>


 

<코끼리 먹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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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투어(700B - 21000원정도)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색다른 경험. 코끼리 머리에 타겠다고 조르길 바람

(코끼리 트레킹, 주변 산책, 먹이주기, 음료수까지 포함

-팁도 받지 않는다, 팁까지 금액에 포함되었다고 .)

 


<잊지 않고 수박주스>



<타이거 템플까지의 이동수단>


어쨌든 코끼리 트레킹 패키지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다녀온 사이에 제이미가 와서 진규형한테 간식거리를 주고 갔어. 어묵 같은 음식에 소스를 찍어먹는 특이한 음식이었는데 맛있었어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Tiger temple 향했어. 원래 목표는 암벽등반을 하려 했지만암벽등반을 한다면 버스시간에 늦어버리는 상황이라서.. Tiger Temple 도착해보니 기대했던 호랑이들은 없고 원숭이들만 많아서  Monkey temple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1300계단이 되는 코스나 전경을 즐기니 기분도 상큼해지고, 마음도 가벼워지더라. (200계단이나 하겠지..했던 계단이 1300..)정말  재미있는 모습은 거기 수행하는 스님들도 1300계단을 올라가고 나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정말 어떤 면으론 귀여웠어.


<위에서 바라본 Tiger Temple>



<위에서 바라본 주변 모습>





<Welcome to Tiger Temple >

 

.Tiger Temple(왕복 차비 80B - 2400)

입장료도 없고, 원숭이들이 많은 사원이라 과자를 주는 재미도 쏠쏠하다. 1300계단에 도전하면서 꼭대기에 올라 끄라비타운의 환상적인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 또한 강추. 하지만, 호랑이를 기대하고 가진 말길 바래요.

 

 우리가 탔던 버스는 1등석 에어컨 버스였고, 우리가 타려는 버스는 VIP버스였는데, 정말 VIP버스가 그런진 모르겠지만, 엉망이었어. 아니 최악이었어. 에어컨은 '달달달' 소리를 내면서 더운 바람만 나오고, 의자도 불편하고.. 1300계단을 오르내리지 않았다면 뻘뻘 내면서 잠도 잤을 꺼야. 그렇게 시간 자다가 못버티겠다 싶을 진짜 VIP버스를 타기 위해 중간에 잠시 휴게소에서 내렸어.


 <후..>

.. 휴게소에서의 휴식은 죽음의 버스여행을 알리는 시초였어. 휴게소에서 버스가 동안 다들 각자 저녁을 먹는 시간이 있었는데, 우리 맴버는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던 탓에 간단하게 샌드위치만 사서 먹었는데, 저녁식사를 하다 주변에 외국인들과 우연찮게 친해졌어. 이름은 Nick, David. 처음엔 인천 초등학교에서 영어 선생님을 하고 있고, 게다가 뉴질랜드 사람이어서 여러 가지 맞는 많다고 생각하고 금새 친해졌는데.. 그건 취하기 . 맥주가 한잔, 두잔 들어가고 나중에 양주와 콜라를 섞은걸 먹기 시작하더니, 옆에 앉은 것만으로도 정말 심한 짜증... 옆에서 MP3같이 듣자고 하고, 같이 춤추자고 춤추고, 노래 부르고, 괴롭히고, 먹이고..등등등.. 앞에서 사람들의 엄청난 시선을 나는 같이 앉았단 것만으로도 스포트라이트 받듯이 받고, 게다가 1300계단을 다녀온 후라서 졸려서 잤음 좋겠다.. 싶었는데, 이런 식으로 방콕까지 향하니.. 몸이 하얗게 불타버리더라.. 이런 VIP버스..라면 사양하고, 1등석 버스를 타고 말겠어! 라는 생각만 들었어..




Posted by 생선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