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etC2010. 6. 2. 16:41





어제 오랜만에 집에(당진)에 갔습니다.

부재자투표 신청이 귀찮기도 하고, 투표도 하고 가족들도 볼 겸 겸사겸사..


하지만 단순 고향방문은 여기서 끝..

사건의 발단은 다음날 새벽 5시!

아버지께서 저를 깨우십니다.


"갈 곳이 있으니 일어나라"


엉겁결에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왔는데,

역시나.. 아버지께서 애지중지 하시는 우리 '풀님, 채소님, 과일님'들께 제 한 몸 바쳐 희생하러 가는 날이었네요.


그래도 생각보다 해 뜨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좋더군요.

오늘 6월 2일. 야당의 대 승리로 역사에 남을 하루의 시작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버지의 햇빛농장의 일은 시작되었습니다.




못 본 사이에 엄청나게 확장되어있는 아버지의 햇빛농장.

취미 삼아 작게 하시던 밭이 이렇게 커지다니..





대체 저 많은 파들은 어떻게 처리하실건지 궁금하더군요.

파전 천판은 나올 분위기였습니다.

오늘 대선에서 야당이 대승하면 파전이라도 붙여 드렸으면 좋겠네요.




생각보다 커져버린 아버지만의 햇빛농장

'저정도 크기면 최고렙까지 도달하셨겠는데?' 라는 농담섞인 생각과 함께,

'왜 목장은 안차리셨지.' 라는 우스꽝 스러운 생각도 하게 되었네요.




아버지께선 저 열매들이 서리 당할 생각을 못하시겠죠?

저도 아버지와 일촌인지라, 서리해보면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전 그랬다간 현피를 당했을 것 같네요.. ㄷㄷㄷㄷ




말 그대로 햇빛목장(농장)을 재연하며, 즐겁게 아버지 일을 도와드린 것 같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짜증 내며 좀 쉬게 해달라고 할 법 했는데,

예전 서울창의캠프에서 이상균 팀장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더군요.

"창의적인것은 경험에서부터 나온다"

햇빛농장을 아무리 해도,

실제 농장을 경험해보지 못했다면 그보다 더 창의적은 게임은 나오지 못할 것 같더군요.


오늘 왠지 즐거운 농장일이었습니다.














Quiz. 이 열매는 무엇일까요?

아시는 분께는 퀘스트 보상으로

'저의 사랑을 드리겠습니다'

(먹으면 쭈굴쭈굴해지는 열매라고 하더군요. 농담입니다 하하)






추가적인 잡담으로..

역시 아버지는 만렙이 맞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는 카센터 뒤에 가니, 닭이 17마리나 있더군요.

병아리도 많고, 알을 품고 있는 닭도 있고, 역시 만렙. 아버지를 따라 잡으려면 멀었나봅니다.

닭이라도 훔쳐야 할까봐요





마지막으로 요새 제가 졸업전시회 작업실에서 키우고 있는 토마토.

오무토토마토에서 행사 기간중에 받고 키우고 있는 '토뭬이토할뤼'인데,


아버지의 햇빛농장에 비해서 100만분의 1밖에 안되지만, 키우는게 재미있네요.

요새 작업실 이거 키우는 재미에 옵니다.





Posted by 생선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