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gamE sounD2012. 7. 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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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퍼즈 미공개 음원에 대한 진실을 밝혀라!  

사이퍼즈 보이스 박스 앱이 소개된 이후로 많은 분 들이 깨알 같은 조커팀의 센스에 즐거워하셨는데요, 오늘은 사이퍼즈 보이스 박스 녹음이 어떻게 작업되는 지를 사이퍼즈 사운드 담당자 김선중 파트장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이퍼즈 사운드 업무는 이렇게 진행합니다

 

 본인의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조커팀에서 사이퍼즈의 사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김선중입니다. 주요 업무로는 오디오시스템 및 컨텐츠 기획, 효과음 제작, 보이스 녹음, 믹싱, 로컬라이징, 홍보영상사운드제작 등을 하고 있습니다.

 

 보이스박스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먼저 조커기획파트에서 캐릭터기획이 완성되고 원화와 애니메이션, 대사가 확정되면 팀 내부에서 지원을 받아 테스트녹음을 진행합니다. 테스트 녹음은 실제 녹음과 동일하게 게임을 캡쳐한 영상을 보며 진행하는데요, 이 테스트 보이스를 게임에 직접 적용하여 기획파트와 함께 스킬타이밍과 타격감 등을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 결정합니다. 위 과정을 거쳐 어느 정도 컨셉이 정해지면, 그 컨셉에 어울리는 성우를 섭외하여 본 녹음을 진행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보이스 음원을 게임에 적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이퍼즈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의 보이스박스에 각각 적용할 수 있도록 변환하여, 대사와 함께 담당자 분들께 전달 드립니다. 

 

 

캐릭터 기획 완성 → 원화, 애니메이션, 대사 확정 → 테스트 녹음 → 게임에 직접 적용 테스트 → 컨셉 확정 → 성우 섭외 → 본 녹음 → 게임에 직접 적용 → 사이퍼즈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 보이스박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변환 → 담당자에게 대사 전달 

 본인 업무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과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게임의 몰입과 재미를 위해 Interactive BGM(상황에 따라 바뀌는 음악)을 기획하거나, 게임 속 사운드연출을 위한 시스템을 만드는 일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게임에서 유저의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음악과 소리가 변화하는 시스템이랍니다. 예를 들어, 사이퍼즈에 구현한 것처럼 BGM이 유저의 전투상황에 따라 격렬해진다거나, 스텔라가 궁을 사용할 때 주변의 모든 소리가 느려지는 것처럼 들리는 연출이라든지, 휴톤이 핵펀치를 사용하면 궁 사운드를 제외한 다른 소리들이 실시간으로 볼륨이 내려가면서 타격감을 강조하는 것도 있고요. 적 캐릭터의 궁에 맞으면 소리가 먹먹해지는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이러한 사운드시스템들이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하나씩 모여 게임의 액션성에 조금씩 도움을 줄 때 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만족감과 보람, 재미를 느낍니다. 

 

어려운 부분은, 사이퍼즈가 저사양을 타겟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CPU나 램 등 오디오 리소스를 최소한으로 사용해야 하는 점이에요. 예를 들면, CPU리소스 평균 6% 유지를 위해 최대 동시 재생 사운드를 20채널로 제한하고 있는데 우선순위별로 모든 사운드를 분리해도, 여러 유저들이 동시에 궁극기를 사용하는 상황이 오면 "용성락"이나…"이쪽이다~!”가 안 들리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게임의 재미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도 해서 다른 게임들처럼 128트랙 모두 재생하고 싶지만 그럴 경우 오디오리소스가 랙을 유발해 게임의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우선순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만족할만한 해결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 중이에요.^^;;

 

 전공은 무엇이며, 어떤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네오플에 입사하게 되었나요?

제가 일을 시작할 때는 음향전공이 있는 대학이 많지 않아 SJA라는 학원에서 음향학을 전공했습니다. 대학을 다니기는 했지만 유전공학이 전공이었고 졸업도 못했습니다. ^^; 네오플에 입사할 때는 음반엔지니어로 30여장의 앨범제작에 참여한 것 외에는 게임경력이 많지 않아, 아르바이트로 참여했던 모든 게임(던파), 애니메이션, 홍보영상 등의 사운드를 영상으로 모아서 제출했습니다.
 
 게임회사에서 일하는 것의 매리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모든 게임회사가 네오플과 같은 조건으로 업무하는 것이 아니고, 또 저희 팀 같지 않을 것 같아서 굉장히 주관적인 답변일 수 있는데요,
제가 느끼는 게임회사(저희 팀)의 매리트는 게임을 사랑하고, 본인의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본인의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그로 인해 자발적으로 게임의 불편한 점을 수정하고 개선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또 업데이트되는 컨텐츠에 대해 직급이나 파트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모여 서로 열띤 토론을 하고 토론의 결과를 다시 게임에 적용하기 때문에(물론 사이퍼즈를 잘 하는 사람의 의견이 주로 받아들여집니다. -.-;;) 본인의 열정을 쏟아 붓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죠.

 

 

사이퍼즈 보이스 박스 성우에 대하여

 성우 선정 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선정 기준은?
먼저, 녹음할 캐릭터에 가장 잘 어울릴만한 보이스를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게임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시원스레 기합을 내지르실 수 있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사이퍼즈가 호쾌한 액션게임이다 보니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답니다. 성우의 보이스 색깔이 너무 좋아 섭외했는데 기합이 빡~빡~ 터지지 않아 녹음 중에 난감했던 적이 종종 있어서, 이제는 사전에 그 성우가 참여한 자료를 최대한 검색해 내지르는 보이스톤이 어떤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게임에 비슷한 캐릭터의 컨셉으로 참여한적이 있어서 이미지가 겹치는 경우에는 섭외를 피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b) 성우 선정 과정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린과 미쉘역에 어울리는 성우를 찾고 있던 중에 전 팀장님의 추천으로 안영미 씨, 여민정 씨 두 분을 섭외해서 녹음을 진행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전 팀장님은 린에 안영미씨를 미쉘에 여민정씨를 생각하셨었고, 녹음은 반대로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게임에 어울려서 그대로 진행했는데요. 반대로 녹음했으면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하네요. ㅎㅎㅎ 

 

c)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잘 어울리는 성우-캐릭터 조합과 이유는?

다이무스역에 홍진욱씨와 휴톤과 웨슬리의 조규준씨? 다이무스 감사의 대사 “나대지마라” 한마디에 녹음하면서 빵~ 터졌는데 아직도 최고의 대사를 뽑으라면 주저 없이 “나대지마라”를 뽑겠습니다. 적절한 대사와 시크한 보이스가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휴톤과 웨장군은 규준씨외에 다른 성우의 보이스가 상상이 안될 정도로 찰떡궁합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그 어떤 성우도 어울리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ㅣ 성우 홍진욱 씨, 성우 조균준 씨, 조커팀 원화가 손기돈 씨의 보이스 박스 녹음 현장

 

사이퍼즈 보이스박스 앱에 대하여

녹음 시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보이스박스 어플은 타 부서에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조커사운드 파트에서는 보이스박스에 음원을 제공하고 있고요. 개발을 진행하다 보면 여러 파트에서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나오다 실제 개발로 연결되기도 하는데요, 보이스박스 앱에 사이퍼즈BGM 벨소리기능 추가라든지, 성호님의 아이디어로 계획중인 사이퍼즈캐릭터가 알려주는 "문자왔숑, 카톡왔숑" 등이 그 예입니다. 아직 작업 중이에요~.

녹음진행 부분에 있어 어려웠던 점이라면 가끔 전체 캐릭터의 보이스가 추가되는 기획이 나올 때가 있는데요, 게임의 재미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 사이퍼즈에 참여한 성우가 20명이 넘는 시점이기 때문에 예산과 중복작업 등을 막기 위해 스케줄 조정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유저들의 루이스보이스 수정요청이나, 퀵보이스 추가요청 등도 바로 대응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퀵보이스는 곧 추가될 예정이에요~.

 

또한, 현재 신규캐릭터가 녹음 예정 중에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다소 용량이 크다는 말이 있습니다. 앞으로 캐릭터가 증가될 때마다 더 커질 텐데,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나요? 

타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용량과 최대한의 퀄리티로 담았지만 멀티플랫폼파트와 협의해서 주요 보이스만을 업데이트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보이스 박스에 들어가는 대사들은 누가, 어떻게 만드나요?

디렉터를 포함하여 기획파트에서 만들어주고 계십니다. 하루 만에 뚝딱 만들어 주시기도 하고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완성되기도 합니다. 완성된 후에도 테스트 녹음과 실제 녹음에서도 대사가 추가되거나 삭제되기도 하구요. 게임에 적용하고 보이스박스에 추가되었지만 타격감이 떨이지는 몇몇 보이스 들은 업데이트 후에 살짝 빠지는 경우도 있어요~.

 

 혹, 보이스 박스에 들어갈 뻔한 대사 중에 누락된 것이 있다면 몇 가지 소개해주세요.

 

“본진을 지켜야지! 바보들아!!” – 드렉슬러 귀환명령 (적용예정)
“분노와 증오가 충분한 자 모두 나를 따르라! 우리는 이 전장에서 모두 피를 나눈 형제이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피와 땀과 눈물뿐이다….”  - 카인 아이템 사용 시 (누락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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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생선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