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Thailand2010. 6. 10. 18:10



새벽3시까지 카오산로드를 돌아다니다 게스트 하우스에 돌아와 현희누나와 가기 마지막 수다를 떨고 살짝 잠들었어. 자는 중에, 무의식 중에 ~ 하게 누어있다가 현희누나에게 인사를 같은데? 아침에 정신차려 일어나보니 이미 현희누나는 한국을 향해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고 있을 시간이었어. 진규형은 오늘은 쉬겠다고 미리 얘기를 해놓은 터라 나와 금화누나는 슬슬 정신차리고 일어나 깐짜나부리를 향해 출발했어. 아침부터 택시를 타고 터미널에 가서 깐짜나부리 표를 끊었는데, 예상이동시간은 2시간. 지도에서 보기엔 굉장히 가까워 보이고 끄라비까지 가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다 싶었는데, 그냥 멍하니 창문을 바라보며 가서 그런지, 그리고 주변 볼거리가 없어서인지 생각 외로 지루했어. 버스 안에서 이런 저런 군것질 거리로 아침을 때우고 버스에서 내렸는데, 내리자마자 정말 막막했어. Information Center 따윈 신경도 쓰지 않은 듯한 도시. 정말 정보 얻기 힘들겠다 싶을 주변에 한국인으로 보이는 2분이 있어서 철판 깔고 막무가내로 이런 저런 생각 없이 사람들에게 말을 걸었어. 마침 한국분이었는데, 그분과 만나자마자 5분만에 다른 버스를 타야 했어. 우리는 이런 저런 생각도 없이 그분들이 타는 버스를 같이 탔어. 그분들은 깐짜나부리에서 엇그제부터 머물고 있다고 했는데, 숙박비도 시설도 방콕에 비해서 굉장히 싸고, 좋았어.

 

-듣기만한 깐짜나부리 숙소.

2 200B 정원, 수영장이 있는 호화스럽고도 숙소는 도대체 어디인가요! 듣기만 해도 A+ 것을?

 

-'달달달' 소리를 내는 선풍기 8 달린 버스

깐짜나부리니 터미널에서 폭포까지 40B - 1시간 거리.

의자와 의자 사이 간격이 무척이나 좁아 다리가 사람에게 불편하고(절대 나를 말한거임), 의자자체도 불편해서 잠도 쉽게 자지 못한다. 게다가 선풍기 8개로는 견딜 없는 더위.

죽을뻔했다. 라는 말이 정답

<집에 있던 선풍기 붙여놓은 것 같다.>


어쨌든
나이또래? 아님 나보다 조금 많아 보이는 그분들을 따라 버스에 타고 계속 가다 보니 너무 덥다고 느꼈어. 가뜩이나 덥고 습하면 짜증변덕쟁이로 변하는 나에게 민감하게 다가왔는데, 조금 지나 천장을 보니 선풍기만 8 정도만 '달달달' 소리를 내면서 돌아가고 있었어. 그냥 막상 보면 정말 웃긴 모습이었고 신기했는데, 시간이 지나자 신기한 것은 둘째치고 나중엔 에어컨 버스의 소중함을 맘껏 느끼게 되더라. 덥고도 습한 버스 안에서의 1시간 동안 창가만 멍하니 구경하면서 짜증이 나서 잠을 청했는데, 의자도 너무 불편해서 잠도 오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우리가 찾던 폭포를 발견했어. (일기에 써놓은 같은데 없어서 이름도 기억이 ) 주변에 기차와 기찻길, 폭포. 시원하고, 기분 좋았는데, 20 구경하고나니 이상 볼거리 없는 그런 관광명소 같았어.
 


<운치있긴 했다.>



<사진찍기는 괜찮았던 곳>



반경
500m? 정도의 구경거리. 그냥 신발 벗고 폭포 근처에 가서 담그고 더위를 식히다가, 바나나 과자 하나 사먹고 음료수 사먹는 재미. 이정도? 이상 볼거리가 없었어조금 지나자 나와 금화누나도, 그리고 우리와 함께 폭포를 한국 분도 버스정류장에까지 다시 돌아오는데 30 정도 걸린 같아이렇게 약간 잘못된듯한 여행지를 오고하늘 위에선 햇살이 정수리를 쪼아대고, 더위는 몸을 휘감아 땀을 쪽쪽 밖으로 내보내려 애쓰고, 이리 정말 짜증나서 나는 그냥 한탄만 하고 있었는데, 한국 분은 여유로움이 있었어. 한달 동안의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여행을 분들. 마냥 부럽기만 했어. 7 8일간의 시간에 쫓기며 몸도 힘들게 돌아다니는 우리와 너무 비교가 됐거든.

 


<100살 거북이가 살고 있다.>



-
이름 기억 나는 폭포.

100년이나 먹은듯한 할아버지 거북이가 폭포수 아래에 잠수하고 있고, 색다른 맛의 바나나과자. 주변 기찻길과 기차. 이것 말고는 없다.


 <근처에 사는 아이들이 즐기기 좋은 폭포>


-바나나과자

바나나를 포테이토칩처럼 슬림하게 잘라서 튀겼는지, 말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맛있었다. 하나 시식하고 바로 구입.

 

우린 다시 1시간의 곤혹스러운 8대선풍기 달린 '달달달 선풍기 버스' 타고 깐짜나부리를 향했어. 여전히 더워서 짜증은 나고, 의자는 불편해서 잠은 자고..


<그래도 길이 꼬불꼬불 하진 않아서 멀미는 나지 않았다.>



1
시간 정도 지나자 버스터미널에 도착하기 이전  한국 2분이 콰이강의 다리가 있는 즈음에서 우리를 안내해줬어. 어느 즈음해서 내리라고 해서 내렸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일찍 내려서 가는 맞았던 같아. 그분들은 우리를 생각해서 알려준거였는데, 그리고 깐짜나부리니 버스 터미널에서 가는 것보단 가까웠지만, 걸어가기엔 무지막지하게 멀고도 거리였어! 그때 빌려주려던 자전거 타고 갈걸 그랬나 . 어쨌든 금화누나랑 나랑 1시간 정도 투덜 투덜 거리면서 걸어 콰이강의 다리에 도착했어. 그냥 보기에도 멋지긴 했지만, 이것도 20 정도 보고 나니 볼거리가 없었어. 그냥 역사적인 이미지가 묻어있는 우리나라의 별다를 없는 다리 같은 느낌. 왠지 동남아에 와서인지, 우리나라 관광지와 별로 크게 문화적인 차이가 없다 느껴지더라. 콰이강의 다리 근처에서 기억에 남는 있다면, 50B내고 터미널까지 오토바이? 정도였던 같아.


<솔직히 유명세에 비해 그닥 볼거리는 없었다.>
 

-콰이강의 다리.

관광지 명소 답게 주변에 상점들도 어느 정도 있다. 하지만, 콰이강의 다리 하나를 보고자 여기까지 오기에는 '?'라는 의문점을 날리고 싶다. 정말 철근으로 만든 역사가 깃든 다리 하나. 그리고 다리 위에서 느릿 느릿 지나가는 기차 하나. 이것 말고 볼거리라곤 정말 없다. 역사적인 알겠는데, 보란 거지?


<역사 공부좀 더 하고 올걸 그랬다.>
 
 


-
이동수단 오토바이.

굉장히 기분 좋게 오토바이

콰이강의 다리에서 깐짜나부리니 터미널까지 50B 누나와 같이 타고 갔는데, 더운 날에도 굉장히 시원하고, 운전을 잘해서 편하게 있었다. 한번쯤 타보는 좋을 싶다.

 

우린 깐짜나부리니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바로 방콕 버스를 탔어. 금화누나와 태국분과의 아이스크림 약속시간이 8시였기 때문에 2시간 정도 타고 가면 금방 도착할거라고 생각하고 6시에 버스에 올랐어. 역시 VIP버스는 달라서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고 있었고 매우 시원하고 의자도 편했어. 게다가 앞자리에 앉은 정말 어린 태국 꼬마아이도 있었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계속 내가 안고 있었어. 디카에도 관심이 많고 잠시동안이지만 친해져 내리려고 하니 꼬마아이가 자꾸 울더라고. 버스터미널에 내리고 나니 9시가 훌쩍 넘어 있었어. 버스 예상 도착시간이 8시정도였는데, 엄청나게 오래 걸리더라. 게다가 방콕이란 곳은 U 포인트가 어찌나 없던지 U 한번 하러 가는데 20분이 걸리더라.

 

어쨌든 도착하자마자 비차(?) 만났어. 약속에 시간이나 늦은 상황이라 미안하단 사과를 계속 하고 우린 비차의 차를 타고 다시 카오산로드로 향했어. 부차의 차는 TOYOTA였는데, 승차감도 좋고 정말 좋은 세단 이었어. 역시 태국에서 잘나간다는 사람이라더니 차도 좋고, 집도 잘사는 명품 인생인  같아 왠지 부러웠어!

 

카오산로드에 도착하자 금화누나는 비차와 아이스크림 데이트를 즐기러 갔어. 그때 이제부터 시작이란 생각에! 나는 진규형과 계획한 차이나타운으로의 둘만의 여행을 시작했어.



<방콕은 야경도 멋지다.>  


진규형과
내가 가지고 있는 합쳐서 1500B. 하루 밤을 즐기기엔 충분하다 생각되는 금액이야. 우리는 택시를 잡고 바로 차이나 타운으로 향했어. Meter 가는데, 택시기사가 어찌나 바보 같은지 길도 몰라 10B정도는 같아! 차이나타운엔 택시비를 제외하고 별일 없이 도착했어. 진규형과 나는 소문에서만 듣던  유명한 해산물거리를 찾았는데, 내가 너무 늦게 와서일까.. 10시인데 이미 문을 거의 닫은 했어. 많은 해산물거리에 남은 장사꾼들은 2~3그룹. 그래서 작정 하고 유명하다는 해산물 식당 건물에 들어갔어. 4층이나 되어있고, 중국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같았어. 요리는 여러 가지 있었는데, 돈도 많지 않고 생각보다 비싼 음식들에 새우튀김, 새우구이, 새우 볶음밥을 시켜 먹었어. 새우구이는 그냥 보통 새우였는데, 우리나라에서 새우라는 대하의 2배정도의 굵기였어. 새우튀김은 말할 것도 없이 맛있고, 독특하면서도 달콤새콤한 소스. 어그리고 볶음밥까지. 대충 1000B 넘게 들어가서 가격은 있는 편이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상대적으로 만족스러웠어. 배불리 먹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밤이 늦어서 볼거리가 없다 판단하고, 1시간 만에 다시 카오산로드로 들어왔어. 이후 나는 마지막 날이라 나름 여러 가지 기대 했는데, 그날 저녁 정말 없이 다들 잠을 청했어. 이렇게 허무한 .. 싫은데..

 

Posted by 생선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