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이번 여행 중 크게 기대하는 '4 Island Tour' 가 있는 날이야. 우리 여행패밀리는 7시부터 일어나서 일찍 준비를 하고 픽업차량에 몸을 싫었어. 그 구리구리하던 '아오낭' 바다에 도착 후 필요한 물건들을 사고 (아침밥을 못 먹어서 초코바와 과자로 대충 끼니는 때웠지만..) 보트를 타고 투어를 출발했어.
<출발!>
예상은 패키지 투어를 신청한 우리 여행패밀리 4명이서 한 보트를 타고 투어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한 보트에 20명이 함께 투어를 하게 됐어. 처음에는 별로이거니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여러 사람이 있었기에 더욱 재미있던 투어가 완성된 것 같아.
<끝내주는 기분>
어쨌든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보트를 타고 20분 가량 가다 보니, 진한 파란색 아오낭 바다와는 달리, 갈수록 연하고 푸르른 에메랄드빛 바닷가가 보이기 시작했어.
-첫번째 섬 투어
첫번째 섬이 보이자 마자 나는 주변 사람들 생각도 안하고 소리를 질렀어! '이런 ㄴㅇ리ㅏㄴㅁㅇ러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해변!' 배가 도착하고 '이런저런 일들' 이 해결되자마자 미친 듯 해변으로 뛰어내렸는데, 기분은 마치 영화의 주인공이 된 기분. 모래는 부드러웠고, 바닷물은 TV에서나 보던 하늘색 바닷물. 그리고 그 바닷물 안에 수많은 물고기들을 수족관에서 보는 듯하지만 자유롭게 보는 이 기분을 뭐라 말해야할까... 비록 스노쿨링 장비의 상태가 좋지 않아 100% 즐길 수는 없었지만 행복해진 기분마저 망칠 순 없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첫번째 섬이 가장 놀기 좋은 섬이었던 것 같아. 만약~ 아주 만약이 되겠지만 다시 섬에 오게 되면, 꼭 가지고 갈거야. 새 스노쿨링 장비!
<에메랄드빛 바다>
-두번째 투어.
두번째 투어는 섬 근처 해변에서 수영을 하는게 아니라, 섬 근처의 조금 깊은 바닷가에서 스노쿨링을 하라고 제안 했어. 나는 맥주병이라 처음에는 겁도 나고 무척 당황했는데, 망설이다가 구명조끼를 입고 스노쿨링을 하러 들어가보니 몇 분 지나 내가 수영을 못한다는 걸 잊어버리고 말았어. 마치 '인어왕자'가 된 것 마냥 바다에서 스노쿨링을 한 것 같아! 뒤늦게 생각해도 그 깊은 바다에서 내가 무슨 자신감으로 스노쿨링을 했나 모르겠지만...
<지나가는 모든 곳이 천국>
-세번째 투어
세번째로 도착한 곳은 새하얀 모래가 펼쳐진 해변이었는데, 나중에 찾아 보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영화
'Beach'의 촬영장소였어. 정말 이곳은 무엇 하나가 빠지지 않았어. 주변의 자연환경도, 산과 정글로 만들어진 코스, 그리고 모래가 너무나도 부드러웠어. 표현을 하자면 빵 반죽처럼 구워 먹을 수도 있을 것 같고, 그 밀가루 반죽을 밟고 다니는 느낌의 모래. 슬리퍼 따위 던져버리고 그 부드러운 모래가 깔린 바다에서 물고기들과 함께 수영을 하는 기분.
<영화 Beach에 나온 그곳>
<신이 내린 바다 같다>
<부드러운 모랫결이 느껴지시는지?>
-네번째 투어
네번째로 도착한 곳은 그냥 섬 주변을 'TOUR'. 말 그대로 투어만 하는 곳이었는데, 그냥 사진만 찍으면서 MP3를 열심히 들었어. 바닷가에서 듣다 바닷물이 이어폰에 튀어서 인지 이어폰이 망가져 버렸지만..그 좋은 곳에서 음악을 듣는 기분을 전혀 포기할 수가 없었어!
"보트 위에서 자연을 몸으로 느끼고 바람을 맞으며 음악을 듣는 기분"
-다섯번째 투어
다섯번째로 도착한 곳은 투어보단 잠시 쉬는 장소였어. 밥도 먹고 쇼핑도 할 수 있는 그런 섬. 이곳에서 먹은 밥은(투어 안에 포함되어있는 점심식사) 팍치 요리는 거의 없었어. 팍치 요리가 딱 하나 있었는데, 원악 배가 고파서 거부스러운 느낌 없이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 게다가 다른 음식들도 외국인의 입맛에 맞춰서 양식(?)의 스타일의 점심이 나와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어.
필수적인건. 이 섬에서 화장실을 꼭 다녀오길 바래
-여섯번째 투어
여섯 번째로 도착한 곳은 아오낭으로 돌아가는 길에 맑은 바닷가에서 스노쿨링을 하는 곳이었는데, 정말 깊었어. 깊이가 10M정도? 이번에는 두번째 투어에 체험했던 곳보다 깊고 주변에 섬 같은 곳은 전혀 없어서 두려움도 느껴졌고 심하게 망설였어. 근데 독일에서 온 어린 소녀 2명은 겁도 없이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다이빙 해서 물개마냥 수영을 하더라.. 내가 민망해질 정도로..근데 먼저 들어간 사람들이 식빵으로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고, 자연스럽게 물고기들이 주변으로 몰려드는 모습을 보고 흥분해서 입수! 식빵 주변으로 몰려드는 보석 같은 물고기들이 내 주변을 감싸는 기분.. 그렇게 정신 없이 논 덕분에(?) 나는 진규형이 다친 줄도 모르고 나만 열심히 놀았지만 말야..
<사실 여긴 좀 무서웠다....>
<간식까지 챙겨주시는 센스!>
어쨌든 투어 비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었어. 특히나 보트 앞쪽에서 영국 아저씨 두분과, 독일(?)소녀 2명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얘기.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body language로 서로의 축구 클럽의 팬 얘기도 하고, 서로 맞장구도 치고..게다가 독일에서 온 그 두 소녀들은 왜이리도 귀여운지..하하..
<영국 할아버지 두 분은 맨유가 최고네, 블랙번이 최고네 하시며 싸우셨다. 하지만 사진 찍을때는 깜찍>
...뭐 어쨌든 최고로 재미있었어.
-4 Islad Tour(5개 섬이었나?!)
1350B(4만원가량 - 더 싸게도 가능한 듯)
첫번째 섬이 가장 좋고, 점심도 입맛에 잘 맞는 맛있는 음식들. 후회하지 않는 투어가 될 것 같다.
어쨌든 우리는 바다에 다시 도착해서 숙소에서 샤워만 하고 바로 진규형 상처를 보러 병원에 갔어. 친절하게도 숙소 아저씨가 병원까지 태워 주셨고, 진규형의 상처가 좀 깊어서 상처는 남았지만, 치료를 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어.
<마지막으로 바라보던 아오낭>
-중간에 먹은 여러 과일들
잭푸르트 – 첫 맛은 야채. 끝 맛은 과일. 그다지 맛있지는..
구아바 - 말로만 듣던 구아바를 시식. 씨도 많고 맛은 시기만......
드레곤 푸르트 - 이름은 대단하지만 맛은 맹 맛 키위
파파야 - 입안에서 녹음. 단맛은 그냥 그런 정도.
사과 - 우리나라 사과가 더 맛있음. 역시 사과 최고의 재배지 한국
어쨌든 '제이미'에게 싱가포르에 대한 이런 저런 여행 정보도 얻고, 제이미 집에 놀러 가서 이곳 저곳 제이미의 숙소도 구경하고 쉬다가 숙소에 가서 푹 쉬는 상태로 들어갔어..술이고 뭐고.. 스노쿨링의 여파 때문인지..너무 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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