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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28 5월 가족끼리 손잡고 걷기 좋은 길 (서울 여행지)
traveL/가야할곳2010. 5. 28. 15:56



햇살이 너울거리고 산과 들에 꽃그늘이 드리워지는 산길을 가족들과 걸으며 평소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서울만 해도 가족들이 산책하기 좋은 곳들이 아주 많다.

정동 길

서울 한복판 덕수궁 돌담길에서 시작되는 정동 길은 사시사철 아름답지만 특히 무성한 가로수 사이로 비추는 봄날의 햇살은 서 있기만 해도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돌담길이 끝나면 시원한 분수 광장이 나온다. 이 광장을 기점으로 왼쪽에는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이어지는 작은 오르막 오솔길이 있고 오른쪽에는 전통 예술 공연이 매일 열리는 정동극장이 있다. 어느 쪽으로 가도 작은 공원이 있어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나무 그늘 아래 온 가족이 앉아 봄날의 따사로운 오후를 만끽해보자. 매일 점심시간에는 덕수궁과 서울시립미술관이 무료로 개방되니, 들러보면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가을의 정동 길입니다..)

+@ 정동공원

현재 러시아 대사관 옆 배재 공원과 옛 러시아 공사관 탑 아래의 정동 공원은 규모가 작아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고풍스러운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져 색다른 멋을 뿜어낸다.










삼청동 길


삼청동 길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시작된다. 청와대 방면으로 나와 좁은 길로 들어서면 삼청동 골목으로 통하는 길이 있다. 은행나무가 울창한 돌담길을 따라 삼청동 방향으로 몇 발짝 걷다보면 길 건너편으로 갤러리 담, 조성희 화랑, 금호 미술관 등이 있는 화랑가가 나온다. 미술품을 감상하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화랑가 끝 지점부터 본격적으로 예스런 가옥들이 즐비한 삼청동 길이 나온다.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우거져 있고 보기에도 오래된 한옥들과 아기자기한 디자인숍, 벼룩시장 등 볼거리가 넘쳐난다. 이곳에는 유명한 맛집도 많아 외식 코스로도 손색없다.



+@ 삼청 공원

삼청 공원은 삼청동 길을 산책하면서 빼먹을 수 없는 곳. 맑은 시내와 약수터가 있고 오색딱따구리가 사는 곳으로 키 큰 노송과 잣나무, 아카시아, 벚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군데군데 아기자기한 체육 시설이 만들어져 있어 가족들을 위한 운동 코스로도 좋다.











낙산공원 길

낙산공원 길은 말 그대로 하늘길이다.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과 비슷한 해발 125m여서 '서울의 몽마르트르'라고 불리기도 한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마로니에 공원을 거쳐 15분~2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낙산공원 입구까지 올라가는 산책로다. 탁 트인 전망이 장관이다. 구불구불한 산책로를 따라가면 왼쪽으로는 서울 성광이 이어지고 오른쪽으로는 크고 작은 지붕이 빼곡히 내려다보인다. 부드러운 흙 길이라 맨발로 산책해도 좋다. 낙산공원을 지나 내리막길로 내려가면 양복점, 이발관이 들어선 동네가 나타난다. 꽃밭이 그려진 담벼락도 볼만하다.



+@ 마로니에 공원

젊음과 문화의 상징인 대학로에 있는 마로니에공원은 문예회관 대극장과 소극장을 비롯해, 연극 극장, 아트홀 등 많은 문화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을 예약해 함께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양재천 길

양재천 길은 3가지 코스로 저마다 다른 산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하나는 우레탄이 깔린 푹신한 걷기 전용 코스이고, 또 다른 코스는 하천 바로 옆길로 물고기와 수중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코스는 도로 옆 둑길로 그 길을 걸으면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영동 1~6교의 도곡동, 대치동 길에는 가로수가 장관을 이룬다. 영동 1~2교 구간은 유럽 앤티크 가구숍과 예쁜 카페가 모여 있어 '양재천 카페 길'로 불린다. 카페에 앉아 자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 양재 시민의 숲

25만 그루가 넘는 각종 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울창한 숲을 이룬 양재 시민의 숲은 강남권 최대 규모의 숲이다. 야외무대, 윤봉길 의사 기념관, 자연 관찰소 등이 있고 간단한 운동기구들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하기 아주 좋은 곳.












화랑로

육군사관학교에서 삼육대에 이르는 화랑로는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꼽힌다. 8.6km에 이르는 길을 따라 높게 뻗은 플라타너스 1000여 그루가 늘어서 있다. 길 양쪽으로는 경춘선 기차가 달려 운치를 더한다. 이곳은 자전거 코스로 딱이다. 화랑대역 자체도 볼 만하다. 1939년에 지어진 화랑대역은 역사와 건축학적 가치가 높아 문화재청이 문화재로 등록한 12개 간이역 중 하나다. 규모가 아담한 목조건물로 청량리역과 춘천역을 오가는 역사다. 춘천이나 가평, 청평, 강촌 등으로 MT를 떠났던 부모들의 옛 추억을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건 어떨까?



+@ 태강릉

산책 후에 태강릉에 들러보자. 화랑대역 2번 출구에서 버스를 타고 5분 정도 가면 된다. 태강릉은 드라마 <여인천하>로 잘 알려진 문정왕후 윤씨를 모신 태릉이다. 태강릉 정문을 들어서면 빽빽이 나무가 들어찬 숲길이 펼쳐지는데,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 아래 돗자리를 깔고 김밥을 먹어도 좋다.






출처 : Qook TV 메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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